1994 년 기린 플라자 오사카에서 열린 무용 공연 <잠으로의 풍경>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.
부토 본류를 유일하게 계승하는 무용가인 토모에시즈네가 이끄는 부토 컴퍼니 "토모에시즈네와 하쿠토보"의 공연이다.
하얀 분칠을 하는 등 기존의 괴기적인 부토의 이미지를 뒤엎고, 부토를 위한 부토 음악을 창출하는 등 "Beyond BUTOH"라고
찬사를 받는 토모에의 부토는 불필요한 장식이 없어 금욕적이며, 보는 사람의 마음에 직접 말을 거는 파워가 있다.
게다가 본 공연은 춤과 연주 모두가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다.

궁극의 현실을 추구하는, 이 기획의 총 프로듀싱을 담당한 '부토가 · 토모에' 라는 존재에게 "운명의 만남"을 느낀 육근병은
무대 미술로서 그의 작품을 제공했다. 육근병이 제공한 것은 한국의 전통적인 무덤 "봉분묘"와 아이의 눈을 모티브로 한 미술 작품 <The Sound of Landscape + Eye for Field>.
즉흥 연주에는 기타리스트 토모에 시즈네, 그리고 게스트 뮤지션으로 한국 전위 음악 지도자적인 존재인 타악기 연주자 김대환, 일본 프리 재즈 계의 선구자이며 베이시스트인 요시자와 겐지가 참여했다.
윤회전생의 상징과 천진무구한 눈동자에 응시할 수 있으며, 순간 순간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춤과 음악.
보는 사람은 물론 연기자 자신에게도 "삶" 에 대해 묻는 이 공연은 분명 운명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.


부토 공연 <잠으로의 풍경>에서의 육근병의 미술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토모에가 공연을 위해서 부토 음악 "테마"를 작곡, 즉흥실연.
공연 전 한국에서 이뤄진 만남에서, 토모에는 육근병에게 끌려가 그의 작품의 모티브인 한국의 무덤을 눈으로 직접 본다.
일본의 죽음의 미학과 한국의 생명관 사이의 동떨어진 차이를 묘지 - 땅의 힘으로부터 직접 느끼고 부토 음악에 평화의 염원을 담았다.
공연 후에는 영상작품 <잠으로의 풍경> 창작에 앞서 토모에는 육근병에게 시詩<바람의 시선>을 그의 오마쥬로서 선사했다.
이러한 것들을 받은 육근병은, 공연을 위해서 작곡된 부토음악을 신작영상과 함께 영상작품 <잠으로의 풍경>으로 소생시킨 것이다.
공연을 계기로 키워진 두사랑의 우정과, 18년간의 예술 커뮤니케이션, 그 자체가 프로젝트가 되고, 아트 뮤직 작품 <잠으로의 풍경>을 탄생에 이르게 한 것이다.